김 금융

1987 블랙 먼데이

사건 개요

1987년 10월 19일 월요일, 뉴욕 증시가 아무런 예고도 없이 대폭락한 사건이다. * 낙폭: 다우 존스 지수(DJIA)가 하루 만에 -22.6% (508포인트) 폭락했다. * 비교: 대공황(1929년)이나 금융위기(2008년) 때도 하루에 이만큼 빠지지는 않았다. 단일 거래일 기준 역사상 최대 하락률 기록이다.

원인: 알고리즘의 배신 (포트폴리오 인슈어런스)

당시 미국의 무역 적자나 달러 약세 같은 경제적 이유도 있었지만, 시장을 붕괴시킨 진짜 주범은 '컴퓨터 프로그램'이었다. * 포트폴리오 인슈어런스: 기관 투자자들의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설계된 자동 매매 시스템이었다. "주가가 떨어지면 자동으로 선물을 팔아서(헤지) 손실을 막아라"라는 명령어가 입력되어 있었다. * 죽음의 나선 (Death Spiral): 1. 주가가 하락하자 프로그램들이 일제히 매도 주문을 쏟아냈다. 2. 매도 물량 때문에 주가가 더 폭락했다. 3. 폭락했으니 프로그램은 "더 팔아라"라고 명령했다. (무한 반복) * 결국 매수자는 사라지고 기계적인 매도 폭탄만 쏟아지며 시장이 마비되었다.

결과 및 조치: 안전장치의 탄생

이 사건은 현대 금융 시스템의 안전장치를 만드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. * 서킷 브레이커 (Circuit Breaker): 주가가 급락하면 강제로 시장을 멈추고 투자자들의 머리를 식히게 하는 제도가 이때 처음 도입되었다. * 그린스펀 풋 (Greenspan Put): 당시 취임 2개월 차였던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"금융 시스템 붕괴를 막기 위해 필요한 만큼 돈을 풀겠다"고 선언하며 시장을 진정시켰다. 이는 훗날 '시장이 어려우면 연준이 구해준다'는 믿음의 시초가 되었다.

인사이트